2025년 상반기 극장가와 OTT 플랫폼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작품들로 관객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극장에서는 마블의 블록버스터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편, 드림웍스 실사화까지 굵직한 대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넷플릭스와 디즈니+ 같은 OTT 플랫폼에서도 스릴러, 청춘 드라마,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온라인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이번 글에서는 극장과 OTT에서 주목받은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각각이 가진 매력과 흥행 포인트를 살펴본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극장 개봉)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국면을 연 작품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2025년 2월 전 세계 동시 개봉과 동시에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자리 잡은 샘 윌슨이 중심 서사를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과거 스티브 로저스와는 다른 가치관과 방식으로 정의를 지켜내는 과정에서, 영화는 히어로물의 전형을 뛰어넘어 정치적 긴장과 사회적 갈등을 담아냈다. 화려한 액션 시퀀스와 최신 VFX 기술로 구현된 전투 장면은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단순한 액션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영웅의 자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글로벌 박스오피스 성적은 상반기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MCU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모아나 2 (극장 개봉)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인기 캐릭터 모아나가 9년 만에 다시 돌아온 <모아나 2>는 2025년 6월 개봉과 동시에 가족 단위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전편에서 자신과 바다의 정체성을 찾아 나섰던 모아나는 이번 속편에서 더욱 넓은 바다로 항해를 떠나며 새로운 시련과 모험을 맞이한다. 영화는 화려한 해양 비주얼과 풍성한 음악, 그리고 성장과 책임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아내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OST는 개봉 직후 전 세계 음원 차트에 진입할 만큼 인기를 끌었고, 디즈니 특유의 감동적인 연출은 극장을 찾은 가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반기 극장가에서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으로 기록된 <모아나 2>는 여름 극장가를 대표하는 작품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였다.
하우 투 트레인 유어 드래곤 (실사 영화, 극장 개봉)
드림웍스의 명작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실사화한 <하우 투 트레인 유어 드래곤>은 2025년 6월 개봉과 동시에 원작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드래곤과 인간의 우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원작의 감동을 어떻게 실사 영화로 재현할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다. 영화는 최첨단 CGI와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조화롭게 결합해, 드래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투슬리스와 주인공 히컵의 관계를 실사로 표현한 장면은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금 되살려주었다. 원작 팬들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감동을 안겨주며, 가족 단위 관객과 애니메이션 팬 모두를 아우르는 작품이 되었다. 드림웍스가 실사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로 평가받으며, 향후 다른 애니메이션 실사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서울 나이트 (OTT, 넷플릭스 공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OTT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025년 5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서울 나이트>는 젊은 세대의 감성을 정면으로 겨냥한 작품이었다. 서울의 밤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청춘 범죄 드라마는 화려한 비주얼과 현실적인 이야기를 절묘하게 결합했다. 주인공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도시의 밤을 살아가며, 범죄와 유혹, 우정과 배신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작품은 단순한 범죄물이 아닌, 치열한 청춘의 초상을 그려냈다. 특히 한국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과 강렬한 음악은 글로벌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공개 직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 나이트>는 한국 OTT 콘텐츠가 가진 힘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동시에 한국 청춘 영화·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가 되었다.
댄저러스 웨이브 (OTT, 넷플릭스 공개)
2025년 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댄저러스 웨이브>는 재난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대한 해일에 휘말린 해양 연구자들의 생존기를 다룬 이 영화는 사실적인 특수효과와 긴박한 전개로 극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자연재해라는 보편적인 두려움과 인간의 생존 본능을 집중적으로 그리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서사를 제공했다. OTT 플랫폼 특유의 빠른 몰입감과 연출은 영화적 경험을 집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재난 속에서 협력과 희망을 찾아가는 메시지는 단순한 재난물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며, 넷플릭스 상반기 최고 인기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맺음말
2025년 상반기는 극장과 OTT 모두에서 다양한 명작들이 쏟아지며 영화 팬과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극장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모아나 2>, <하우 투 트레인 유어 드래곤> 같은 블록버스터와 가족 영화가 흥행을 주도했고, OTT에서는 <서울 나이트>, <댄저러스 웨이브> 같은 작품들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상반기를 돌아보면, 영화와 OTT는 더 이상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객의 시간을 채워주는 보완적 존재라는 점이 다시 확인된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대작과 오리지널이 예고된 만큼, 앞으로의 영화 시장은 더욱 다채롭고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